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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초사고글쓰기] 루소의 평가가 달라지는 마법의 글쓰기

 

타이거 우즈, 유명인의 여색 불륜을 다루는 기사들을 접하게 되면 어린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중학교 때 학교에서 원하는 인물을 조사해서 발표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우리 조는 루소를 하게 됐었고 서점에 서 두꺼운 루소 위인전을 사서 읽는데 충격 그 자체였다. 학교에서 배우기로는 <사회계약론>, <에밀> 등을 쓴 위대한 인물인 것 같았는데 개인 생활은 친자식들은 고아원에 버리고 여자문제가 많은 난잡한 기록으로 가득했던 것이다. 지금 기억으로는 어린 나는 '알고보니 루소에게 실망했다' 이 정도의 결론을 내렸던 것 같은데 한참 시간이 지난 최근까지도 크게 다르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에 비슷한 내용으로 글쓰기를 한 내용을 읽고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마 자청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채 읽었다면 '남성이 쓴 글이군' 생각하고 말았을텐데 <클루지>,<욕망의 비밀>,<지능의 역설>과 진화론적 사고를 탑재하고 읽으니 그동안의 내 편견이 나를 가로막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초사고 글쓰기에서 관련 내용의 주인공은 빌게이츠다. 그의 자선과 난봉에 대한 기사글을 읽고 결론은 다음과 같다.

"빌 게이츠가 외도를 했다고 해서 자선 행위에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사회를 이롭게 하라는 뇌의 명령과 번식하라는 명령이 동시에 떨어졌을 것이고 이 두가지 감정이 공존했을 뿐이다."

 


이를 루소에 적용하면 이렇게 바뀐다.
기존 : 루소는 알고보니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고 실망스럽다.
변화 : 루소가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는 면이 있더라도 그의 업적이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된다. 

 

 

<2023.6.5.> seda 2차 

루소는 친자식 5명을 고아원에 버렸다. 그는 영아유기를 한 범죄자일까?

비슷한 시기에 루소는 자신의 삶이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지 이해하는 일에 몰두하여 <고백록>을 썼다. 5명이나 되는 많은 자식을 양육하려면 연구활동에 방해가 되었을거다. 말년에 명예를 잃은 그가 유모를 여럿 둘 여력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프랑스 파리에는 전체의 30% 이상이 아이를 고아원에 보냈다고 하니 지금과는 육아상황이 달라 보인다.

후에 교육서인 <에밀>을 써서 아이들을 버린걸 속죄하려고 했다고 한다. 개인사적으로는 슬픈 일이나 사회 전체적으로는 큰 공헌을 한 셈이다.  


 

<2023.6.5.> seda 1차
루소는 친자식 5명을 고아원에 버렸다. 그는 영아유기를 한 범죄자일까? 비슷한 시기에 루소는 자신의 삶이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지 이해하는 일에 몰두하여 <고백록>을 썼다. 5명이나 되는 많은 자식을 양육하려면 연구활동에 방해가 되었을거다. 말년에 명예를 잃은 그가 유모를 여럿 둘 여력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프랑스 파리에는 전체의 30% 이상이 아이를 고아원에 보냈다고 하니 지금과는 육아상황이 달라 보인다. 후에 교육서인 <에밀>을 써서 아이들을 버린걸 속죄하려고 했다고 한다. 개인사적으로는 슬픈 일이나 사회 전체적으로는 큰 공헌을 한 셈이다.

 

 

(수정 전 원글)
루소는 친자식 5명을 모두 고아원에 보냈고 이후로 노력을 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 당시의 파리에서는 30%정도나 그 이상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하니 지금의 시선과는 다르게 평가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많은 영장류의 연구결과에서 보면 성 갈등으로 영아살해가 초래되는 일이 빈번하고, 뉴스와 신문에서도 인류의 영아유기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영아유기를 이해할 수 없는 범죄로 인식하기보다 남녀가 생식의 차원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릴 때 성갈등이 일어난다는 걸 고려하면 루소에게도 자녀양육에 있어 갈등상황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5명이나 되는 많은 이들을 육아하려면 엄마가 있다고 해도 연구활동에 방해가 되었을거고(양육에 투자하는 자원의 양 부족) 고아원에 맡기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루소는 자신의 삶이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지 이해하는 일에 몰두해서 <고백록>을 썼다고 한다. 아마 아버지로서의 역할보다는 사상가,철학자로서의 삶에 몰입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당시에 어린이집에 없었을거고 그러면 유모가 많이 필요한데 말년에 명예를 잃은 루소가 그 정도 여력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낸 것을 영아살해와 동일시 하는 건 무리가 있다. 교육서인 <에밀>을 써서 속죄를 하려고 했다는 걸 보면 힘들 때 고아원에 보냈다가 나중에 찾으면 될거라고 생각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