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꿈꾸기 시작한 지 어느덧 6년 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참 여러 가지를 해봤다.
부동산을 공부하고 투자도 해보고, 주식도 시작했다. 쇼핑몰을 만들어보기도 했고 구매대행에도 도전했다.
돌이켜보면 무엇 하나 온전히 매진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 사이 출산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그때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
'하나라도 제대로 끝까지 해봤더라면 지금은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 동안 내가 얻은 것은 단순히 투자 경험이나 돈에 대한 지식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내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돈을 많이 벌면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야지.'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직장에서 자유로워지고, 충분한 시간이 생기면 그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중 하나가 음악이었다.


음악은 늘 좋아했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기보다 언젠가 여유가 생겼을 때 하고 싶은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왜 꼭 나중이어야 할까?
돈을 충분히 벌고 모든 조건이 갖춰진 다음에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걸까.
그때부터 생각했다.
'그냥 지금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진심으로 열심히 해보자.'
그래서 지금 나는 음악을 공부하고 있다.
'언젠가 음악을 해야지'에서 '지금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난다.
보통 새벽 4시에서 5시쯤이다.
아직 세상이 조용한 시간에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하기도 하고, 음악과 관련된 책을 읽기도 한다. 궁금했던 음악 이론을 공부하고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기도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한다.
그러다 보니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예전과 달라졌다.
'나중에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아니라,
지금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
어쩌면 이 작은 차이가 지난 6년 동안 내가 얻은 가장 큰 변화인지도 모르겠다.
환경은 비슷한데 나는 달라졌다
신기한 것은 내 삶의 외적인 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전히 출근하고,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물론 아이가 조금 컸고 육아가 예전보다는 조금 수월해진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환경보다는 내가 나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인 것 같다.
예전에는 일상에서 불만을 많이 찾았다.
왜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까.
왜 내게는 시간이 없을까.
왜 매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해야 할까.
그런데 지금은 같은 일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본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새벽에 일어나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책을 읽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그리고 업무를 하는 시간조차 내 삶과 일상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었다.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다음 행복해진 것이 아니었다.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내가 그것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다.
불만족으로 가득했던 일상이 어느 순간 만족과 감사가 있는 일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6년 전에 지금의 생각을 알았더라면
가끔 이런 생각도 한다.
'이걸 6년 전에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돈을 벌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다니기 전에,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깊이 생각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나의 결과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해나가는 힘을 먼저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지난 6년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생각도 든다.
그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닐까.
부동산도 해보고, 주식도 해보고, 쇼핑몰도 해보고, 구매대행도 해봤다.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내 마음대로 시간을 사용할 수 없는 시기도 경험했다.
하고 싶은 것을 미루기도 했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불만을 느끼기도 했다.
그 모든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에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 시간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경제적 자유의 의미도 달라졌다
6년 전의 나에게 경제적 자유는 아마 '돈을 충분히 벌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가까웠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
물론 경제적인 자유는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가 찾아오는 날까지 삶을 미루고 싶지는 않다.
내가 원하는 삶을 지금 가능한 범위에서 조금씩 살아보는 것.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고, 시간을 만들어내고, 생각을 정리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루를 조금씩 움직이는 것.
어쩌면 경제적 자유로 가는 과정에는 이런 자유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6년 전보다 지금의 내가 훨씬 좋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 더 알게 되었고, 그것을 위해 실제로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이렇게 매진해 나갈 나 자신을 믿는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내가 참 좋다.
6년 전의 나는 부족한 것을 바라보며 불만족스러워했다면,
지금의 나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불만족에서 만족으로.
불평에서 감사로.
'언젠가'에서 '지금'으로.
경제적 자유를 꿈꾼 지 6년.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나는 그동안 돈보다 훨씬 중요한 것을 하나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삶을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오늘부터 살아가는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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