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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국내주식

02/25(금) :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기술적 이상의 반등(대성에너지, 중앙에너비스, 한국석유, 지에스이), 기타(일동제약, 로보로보)

 

0. 정리

 

- 간단하게 정리하면, 러시아 침공 재료가 소멸되었지만 전날 압도적으로 들어왔던 거래대금의 힘으로 강한 시세를 냈던 하루였다. 실제로 국가간 수준의 무력충돌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느끼게해준 테마였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치앞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을 제대로 배움.. (재료면 재료, 종목 움직임이면 움직임 뭐 하나 빠지지 않고 변동성이 크고, 상황 변화가 손바닥 뒤집듯 빨라서 기준 확실하게 못 잡고 왔다갔다하면 망한다는 것.)


- 최근 이틀 간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면, 어제 오후 러시아의 군대가 푸틴의 명령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증시는 ‘전쟁 관련 테마 vs 나머지’로 확연하게 나뉘어져 한쪽은 압도적인 수급의 수혜를, 다른 한쪽은 수급이 빠져나가면서 크게 하락. (장중 나스닥 선물 -3%대 하락) 하지만, 전날 美 증시가 낙폭을 회복하는 수준을 넘어서 3.34% 상승을 만들어냄. 세계 시장은 ‘러시아의 침공이 실제로 이루어졌고 이젠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감의 해소(?)’을 느낀 것처럼 움직였다. 따라서 오늘 오전, 큰 틀에서 봤을 때 러시아 침공 이슈/재료가 소멸된 것으로 판단해야했고, 전날 압도적인 거래대금이 들어온 주도주들도 여지없이 장전 호가창 -15% 이상 갭하락으로 움직임.

 
 

- 결과적으로 ‘-10% 이상 갭하락 개미들의 시장가 투매 전일 종가까지의 강한 기술적 반등 차익매물로 인한 조정 전날 세력들이 투입한 돈을 개미들에게 넘기기 위한 강한 슈팅 큰 거래대금이 터지면서 위꼬리를 높게 만들고 큰 하락으로 마무리 됨. 그 외 일동제약이 코로나 치료제 개별 재료로 1조원 터지면서 상한가 갔는데, 엄청난 돈을 굴리는 S급 세력이 만드는 그림이고 단독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로보로보도 마찬가지로 개별재료. 아직 삼성의 로봇 사업 M&A, 4월 실제 상용화될 로봇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긴한데 1) 테마 종목들이 한 방향을 이루면서 움직이지 않고, 2)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고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재료가 없기 때문에 저런 건 그냥 놔주면 된다. 여튼, 오늘 주도테마 주도주들의 괴랄한 움직임을 통해 배운 것은 역시 주식시장은 돈이 최고다라는 것. 나올까말까한 무력충돌로 전 세계적으로 큰 우려감을 불러일으킨 테마이고, 거래대금도 미친듯이 터졌기 때문에 오늘의 약간은 이해하기 힘든 상승이 가능했던 것. (어제 테마 종목들이 무지성으로 상승하면서 상한가 박는 걸 잊을 수가 없네.)

 

 

 

1.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 대장주 지에스이를 필두로 23일까지 2일 연속으로 주도시세를 내고 24일 큰 시가갭 이후 원래라면 음봉으로 밀려야하는데, 24일 장중 12시 경 푸틴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하면서 전쟁이 실제로 시작되었고 그 동안 후발주로 덜 올랐던 원유 (중앙에너비스, 흥구석유, SH에너지화학), 천연가스(대성에너지, 대성산업), 방산(빅텍, 한일단조) 테마로 시장의 모든 수급이 집중되면서 압도적인 시세를 내었다.

 


.- 하지만, 실제 우려하던 전쟁이 이미 시작되었고, 미국/나토는 군대를 파병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당장엔 제3차 세계대전으로의 확전 우려감은 없기에 美 나스닥 증시는 3.34% 상승. 세계 증시를 대표하는 미국 증시가 보합수준이 아니라 3% 이상 강한 상승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우리 시장은 당연히 재료소멸이라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고, 테마 모든 종목들의 큰 하락을 예상할 수 있었다. 장전 호가상태는 대부분 -15% 이상 갭하락으로 시작할 확률이 매우 높았고, 전날 크게 하락했던 나머지 종목들은 반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 시장은 이렇게 반응했다. 전날 특별 군사작전 선포로 가장 상승이 빨랐던 대성에너지-중앙에너비스 순으로 갭하락이 컸고, “전일 종가와 3/4 지점까지 기술적 반등 (대장주 대성에너지는 전일 종가 이상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옴) → 단기 매도물량으로 조정 → (10:09) 전날 특수한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크게 들어온 세력의 거래대금 이탈을 위한 강한 상승 → 대략 30분 동안 강하게 상승 → (10:30) 당일 고점 형성 후 조정” 형태로 마무리 되었다.


※ 전일 주도주 순서 : 대성에너지 > 중앙에너비스 > 한국석유 > 지에스이 (미만 잡)


(대성에너지, 3분봉)

 

(중앙에너비스, 3분봉)

 

(지에스이, 3분봉)

 

 


- 오늘 강하게 반응했던 종목들은, 최근 꾸준히 거래대금이 들어온 섹터 중 전날 가장 빠르게 상승했던 대성에너지/중앙에너비스였고, 그 다음이 기존 주도주인 지에스이와 한국석유 순이었다. 방산 섹터는 원래 북한의 ‘핵 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 철회’ 이슈로 반응했던 섹터이기 때문에 러-우크라 침공 테마와는 조금 결이 달랐고, 전날은 아주 특별한 상황과 재료로 반응했기에 오늘 반등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단순히 거래대금만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대장주가 될 수 없다는 의미. 대장주가 되려면 주도테마-주도섹터 중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종목으로서 후발주들의 시세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


- 그리고, 오히려 1-2등주의 시가갭이 -15% 대로 컸기 때문에 첫 3분봉에서 하락이 추가로 나오지 않고 빠르게 반등이 나왔으며, 대조적으로 3등주 지에스이는 -9% 대 하락으로 비교적 양호해서 -14% 추가 하락이 나온 후 반등이 나왔다. 기술적 반등이 끝나고 조정받는 깊이도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장주는 확실히 중간지점까지만 조정이 나오고 빠르게 추세를 돌린 모습이다. (분봉에서 20일선 추세를 오전에 이탈하면 큰 상승이 나오기 어려운데, 20일선 추세를 거래대금이 실리면서 소화해주었기 때문에 돌파의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음.)

2. 시간외

 


- 본장 마감 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바로 위에 위치한 체르노빌을 러시아 군대가 점거 시도하면서 폭발 우려감으로 원전 테마가 시간외에서 형성되었다.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의 에너지 난에 대한 우려감으로 원자력의 반사이익 기대감도 다소 있는 것으로 보임. (지금까지 푸틴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이야기는 함. 물론, 그 말을 끝까지 지킬지는 두고봐야겠지.) 당장 원자력 테마 관련주들로 큰 거래대금이 들어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월요일 갭이 크면 일단 관망해야하고, 주말 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에 따라서 전략이 많이 달라질 수 있음. 월요일 오전까지 새로나오는 뉴스를 잘 살펴보면서 대응 준비하는 게 좋겠다.

 

 

 

 

등락률

 

거래대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