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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나에게 유리한 불평등도 회피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오늘 알아볼 개념은 '사회적 삶'을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평가해본 분석을 알아보겠습니다. 

위 제목의 "상대방의 애먼 행동에 배아파서 상을 뒤집는 행동"은 그냥 손해가 나니까 화가 난다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행동경제학자들은 이를 사회적 삶을 사는 우리의 모습에서 다음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불리한/유리한 불평등의 회피
(dis/advantageous inequity aversion)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득/손해를 보려고 하기보다는 불공평한 결과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시작합니다.

경제학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단돈 1원이라도 더 버는게 이득이 되겠지만 실험결과 내가 손해보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방이 부당하게 행동하는 건 용납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바로 최후통첩 게임(Ultimatum Game)입니다. 

 

게임의 참가자가 두 명 있습니다. 제안자인 A와 응답자인 B로 구성합니다. 100만원이 있는데 A가 100만원의 일부를 B에게 주기로 제안하고 이를 B가 수락하면 그만큼 서로 나눠가지게 되고, B가 거절하면 둘다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받았던 100만원을 실험자에게 돌려주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만약 A가 1만원을 B에게 주기로 하고 이에 대해 B가 승낙한다면 A는 99만원을, B는 1만원을 받고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B의 입장에서는 1만원이라도 받는게 0원보다는 이득이기에 이를 수락할 것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겠지만 실험결과는 40만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해도 거절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50만원씩 나누는 것이 공평한데 그것에 차이가 나면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이를 감수한다는 것입니다. 이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경제적 합리성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남과의 비교를 통해 사회적 합리성을 고려한 결정을 내리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행동경제학이 빛을 발합니다. 

 

 

 

 

 

위의 실험의 예시는 불리한 불평등의 회피 내용인데 반대로 유리한 불평등 회피의 상황도 있습니다. 

부유한 사업가가 길거리에서 노숙자를 맞닥뜨릴 때 보고 느끼는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사업가가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남들이 훨씬 낮은 생활 수준으로 고통받는 걸 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사업가의 입장에서는 유리한 불평등의 회피를 느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동경제학
국내도서
저자 : 미셸 배들리 / 노승영역
출판 : 교유서가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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