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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야 우습게 여겼던 노마드적 라이프를 원하다

그동안 정답이라고 생각한 인생을 살아왔다면

어릴적부터 주어진 과제를 그럭저럭 잘 해내온 사람이라면

주위에서, 부모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커왔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편인다.

어린 시절에는 말썽을 피우는 친구를 보면

왜 저럴까? 그냥 열심히 하면 되는데??

왜 일부러 일을 만들고 힘들게 살까? 했었다.

진심으로.

 

한편으로 주위의 기대에 따라 사는게

편하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한 것 같다.

그게 나의 온전한 욕구보다

'주위의 기대에 따라' 사는 것인지도 모른채

살아왔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

섬뜩한데 암담하고,

또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속으로 삼켰다.

 

대학을 가고 싶지 않았지만

나름 인정받는 대학을 나왔고

또 시간은 걸렸지만 인정받는 직장에 들어갔다.

그리고 같은 직장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부모님은 이제 됐다, 하실 타이밍이다.

 

 

다왔다 생각한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진다

이 시기에 나는 나의 모든 것에 의문을 품는다.

이제서야 맹목적으로 산다는 건 내가 없다는 것이며

그럭저럭 안정적인 삶이 생각보다 보잘 것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삶을 바라는 청년들 중 누군가에게는

살아가기 힘든 시기에 배부른 소리같을지도 모른다.

창업을 도전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또다른 청년들에게는

이미 늦은 노땅의 별 것 아닌 이야기이기도 하겠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됐을까?

 

 

더 일찍 알았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지금에서야 비로소 미약하게나마

진정한 독립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여러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면서 깨달은 것이기도 하다.

어느 직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직급이 어디에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직장 그 자체가 문제였다는 것을

여러 직장을 거쳐보고야 뒤늦게 알게 될 수밖에 없었다.

 

요즘 직장인 사이에서 쓰는 신조어인 '시발비용'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쓰지 않았을 충동적인 비용이라는 말이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취할 때까지 마시며 쇼핑으로 과소비를 하게 된다. 나중에는 돈으로 대신할 수 없는 것을 잃을 수도 있다.

(<디지털 노마드> 본문 중)

직장에서 욕을 하며 일을 하고

그렇게 힘들게 번 돈으로 흥청망청 소비해버리게 된다.

난 이럴 가치가 있어.ㅈㄹ

 

책에서 자유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해줘도

결국 나는 노예생활을 직접 겪어봐야 그 의미를 아는 

어느정도 어리석은 축에 속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읽은 책이다.

 

디지털 노마드
국내도서
저자 : 권광현,박영훈
출판 : 라온북 2017.09.20
상세보기

 

"사회가 요구하는 방식과 시간에 맞춰 살다 보면 지정 자기가 원하는 일이 뭔지 잘 알지 못한다." 

(본문 중)

 

어린 시절 학교에서,

그리고 나이들어 직장에서,

그리고 총체적으로 부모로부터

우리는 <정답>이란 것을 요구받아

맞춰 살고 있다.

 

여기서 어느 정도로 맞춰살고 있는지와

본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것이지가

문제가 된다.

 

직장에서 상사나 주변 상황에 맞추는 게 힘들더라도

승진해서 임원까지 가는게 꿈이라면

그런 힘든 생활이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죽기 직전에 후회하는 한이 있더라도 본인만의 인생이니)

 

그런데 생각해보니 별로 간절히 원하지도 않는데

열심히 힘들게 살고 있다면 그건 문제다.

 

김미경 강사의 말처럼

내가 나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른다고도 하지만

방법을 바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나를, 우리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꼭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것은 아닐거다.

그럴듯한 명함도 필요없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송강호가 옆을 가리키며
'이게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어서 벽인 줄 아는데, 사실 문이다.'고 말하는 장면....(중략)

(본문 중)

 

대학에서 어떤 분야의 전공을 하면

단지 심리적으로 그 분야에 한정하여

나의 미래를 그리는 경향이 있다는 걸 인정한다.

특정 분야의 경우는 그 분야의 학위와 자격증이 반드시

요구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안철수는 의대를 나와서 컴퓨터 회사를 차렸다.

 

지금 우리는 어떤 문앞에 서서

고민하고 또 미루고 있는가.

 

"부모나 아내가 결사 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본문 중)

위 문장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 거창고등학교의

직업 10계명 중 하나라고 한다.

부모는 역시 안정적인 직장에 남아서

적당히 승진해서 정년퇴직하기를 바란다.

퇴사는 결사코 반대다.

그러니 자유를 얻는 게 정답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책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디지털 노마드
국내도서
저자 : 권광현,박영훈
출판 : 라온북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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